고패질 하는 방법

고패질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바닥의 지형을 알아야 합니다. 채비를 바닥에 가라앉히고 그 채비가 바닥에 닿았을 때 둔탁한 느낌을 받는다면 바닥의 지형은 돌밭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부드럽다면 바닥의 지형은 뻘이나 모래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줄을 당겨서 봉돌을 바닥에서 살짝 들어 올린 후 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다시 줄을 가라앉혀 바닥과 높이를 50~100cm 정도를 일정하게 유지한 후 일정한 시간 간격(약 10초)으로 낚싯줄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낚싯바늘에 걸려있는 미끼가 마치 살아 숨기게 하여 입질이 오도록 하는 동작을 고패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패질하는 방법을 배워서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목차

고패질 방법

고패질을 하다 보면 조류의 흐름과 방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건 경험을 통해서 익혀야 하는데요. 봉돌이 무엇인가 닿는 느낌이 있다면 이는 암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밑걸림이 자주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는 암초에 닿지 않을 때까지 줄을 높여서 높이를 조절하고 대상어가 미끼를 물고 흔들어 대는 느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한 입질이 왔을 때 줄을 당기면 대상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말로 하면 '줄을 내렸다가 당겼다'하는 반복적인 행동인데요. 쉬울 거 같지만 고패질을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고패질을 잘못하면 바로 봉돌이 암초에 걸려 끊어지거나 혹은 영리한 물고기들이 얌체처럼 미끼만 먹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는 잘못된 고패질로 옆에 있는 낚시인과 줄 엉킴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패질은 낚시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고패질의 핵심은 '팔 관절이 허용되는 범위'내에서만 움직이는 것입니다. 적게는 30cm~길게는 1m까지 낚싯대를 들었다 났다 할 수 있는데 휙 내렸다 휙 들어 올리는 게 아닌 천천히 올리고 천천히 내려야 합니다. 이때 물속에서 나의 미끼가 최대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줘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미끼의 움직임이 제대로 된 고패질이야 말로 제대로 된 고패질입니다.

역고패질이란?

고패질이 위아래도 움직인다고 하였는데 고패질의 목적은 미끼가 생동감을 주기 위함입니다. 다만 만약에 배가 파도에 의해 상하고 들썩거리고 있다면 굳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고패질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어서 배가 움직이면서 마치 고패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고패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역고패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역고패질은 미끼에 위화감을 줄여 자연스러운 액션을 유도합니다. 이 방법은 고수들이 하는 방법으로 배가 상하로 움직일 때마다 역방향으로 낚싯대를 움직여 미끼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것입니다. 배가 위로 들썩일 때는 그 폭만큼 낚싯대를 내려주거나, 다시 배가 아래로 내려갈 때 그 폭만큼 낚싯대를 들어주면 됩니다. 이런 방법은 여러 번 출조를 통해서 몸이 익어야 하는 한 행동으로 경험을 쌓은 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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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별 고패질 하는 방법

1) 암초지대

암초가 있는 지형이라면 바닥의 높이를 확인한 후 50~100cm는 띄어 놓은 후 낚시를 해야 합니다. 만약 배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면 선상님의 지시에 따라 채비를 내립니다. 그 후 계속 풀려나가던 원줄이 멈추는데 이는 봉돌이 바닥을 찍었다는 소리로 다시 줄을 감은 후 채비를 원하는 높이로 띄어야 합니다. 그 후 반복되는 고패질을 하면 미끼가 바닥에 닿아 있지 않고 물 위에 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비를 바닥에서 살짝 띄우는 이유는 밑걸림을 방지하기도 하지만 미끼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2) 인공어초

인공어초는 말 그래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인데요. 정부나 지자체에 바닷속에 인위적으로 만든 물고기들의 집으로 만들어 투입된 어초입니다. 쉽게 '물고기들의 아늑한 집'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인공어초에서 고패질은 암초지대와는 조금 다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어초는 모양과 크기가 지자체마다 다를 수는 있어도 대략 가로, 세로 약 2m 정도의 정육면로 만들어집니다. 이 정육면제를 이용한 일반적인 (암초지대) 고패질을 할 경우 밑걸림이 심해서 채비 손실이 많아집니다. 즉 조과도 좋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인공어초일 경우에는 봉돌이 바닥에 닿은 걸 확인한 후 최소 1m 이상 채비를 띄어야 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인공어초의 높기가 6~7m까지 되는 것도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인공어초가 있는 곳은 바다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선상낚시만 가능하고 선장님께서 그 높이를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3) 침선낚시

자연재해 혹은 사고등의 이유로 선박이 침몰되어 있는 곳은 낚시 포인트로 잡는 낚시 기법입니다. 이러한 곳도 다양한 어종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수중에는 고기들이 자신의 몸을 숨기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침선에서는 고패질뿐 아니라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포인트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인공어초 낚시와 비슷합니다. 신속하게 채비를 내린 후 침몰한 선박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집니다. 선장님의 지시에 따라서 채비를 바닥에 찍은 후 여유줄을 당겨 조류에 흐르지 않도록 잘 잡아놔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비를 붙잡지 않았을 경우 바다의 철재 구조물등에 의해서 밑걸림이 계속된다면 만족스러운 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고패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패질? 낚시 초보들은 검색해 보신 적이 많으실 텐데요. 이 단어가 어학 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고패'라는 단어의 뜻이 고패질과 비슷합니다. 고패질을 하는 것이 꼭 좋은 조과로 이어진다라고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수많은 낚시인들이 고패질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패질 말고도 대상어를 낚는 여러 가지 액션 방법에 대해서도 포스팅으로 천천히 알려드리겠습니다.